2015년 수능 영어 25번 문제 풀이와 출제 오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홀수형 25번 문제에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다. 아래는 문제 전문.

25. 다음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도표를 클릭하면 커져요

The above graph shows the percentages of Americans aged 12-17 who posted certain types of personal information on social media sites in 2006 and in 2012. ➀ The year 2012 saw an overall percentage increase in each category of posted personal information. ➁ In both years, the percentage of the young Americans who posted photos of themselves was the highest of all the categories. ➂ In 2006, the percentage of those who posted city or town names was higher than that of those who posted school names. ➃ Regarding posted email addresses, the percentage of 2012 was three times higher than that of 2006. ➄ Compared to 2006, 2012 recorded an eighteen percent increase in the category of cell phone numbers.

해석

아래는 문제의 번역 전문.

위 그래프는 2006년과 2012년, SNS 사이트에 특정 유형의 개인 정보를 올린 12-17살 사이의 미국인들의 퍼센티지다.

  1. 2012년에는 공개된 개인 정보의 퍼센티지가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2. 두 해 모두 자신의 사진을 올린 미국 청소년들의 퍼센티지가 전 유형에서 가장 높았다.
  3. 2006년에는 시나 마을의 이름을 밝힌 사람들의 퍼센티지가 학교 이름을 밝힌 사람들보다 높았다.
  4. 이메일 주소 공개와 관련해서는 2012년의 퍼센티지가 2006년보다 3배 높았다.
  5. 2006년에 비해 2012년에는 휴대폰 번호 항목에서 18퍼센트 증가를 기록했다.

풀이

1에서 3번은 도표 내용과 일치하므로 패스.

2006년은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이 29프로지만 2012년에는 53프로니 증가폭이 1.8배로 2배가 채 안 된다. 4번 선지는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고 따라서 정답은 4번.

하지만 5번 역시 이상하다. 휴대전화 공개 비율이 2006년 2프로에서 2012년 20프로가 됐으니 18퍼센트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수치상으로는 10배 증가했기 때문에 1000퍼센트가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5번도 도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출제자가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를 혼동해서 빚어진 참사다.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수학, 물리 시험에서는 이 둘을 구분하는 문제가 단골로 등장한다. 5번을 정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영어 시험에서는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례를 남기게 될 뿐 아니라 과목 별로 정답을 판단하는 기준이 일관성이 없게 된다.

오히려 4번보다 5번이 훨씬 사실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정답에 가깝다. 4번은 증가폭이 3배 높다고 한 반면 실제 증가폭은 1.8배로 큰 차이가 없지만 5번 선지는 18퍼센트 증가했다고 주장해 실제 증가폭인 1000퍼센트보다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이다.

결국 복수정답으로 인정돼 안 그래도 물수능 평가를 받았던 외국어 시험에서 물난리가 나 버렸다.(...) 이 외에도 생명과학 II도 문제 오류가 발견돼 김성훈 평가원장은 출제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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