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MBC 김선신 아나운서 영어 실력

위 인터뷰는 2014년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엘에이 다저스 전지 훈련 모습을 취재한 '김선신의 스프링캠프 다이어리'의 한 장면이다.

김선신이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질문지를 준비해 달달달 외웠겠지만 추가 질문도 서슴없이 하는 것 보면 단순히 외우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발음도 꽤 정확하고 억양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상대방과 여려움 없이 의사소통이 되는 걸로 보아 유학생 2, 3년차 수준은 된다.

김선신 아나운서의 스펙을 알아보겠다. 김선신은 빠른 87년생으로(...) 대전외국어고등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를 졸업해 1년 가량 초등 교사로 일하다가 2011년 MBC 스포츠플러스에 입사했다.

외고야 말할 것도 없고 교대에서도 초등학교 영어 수업을 위해 전공 과목 중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래봤자 초딩 영어이긴 하지만 또한, 아나운서 채용시 토익 성적을 많이 보고 직업상 입사 후에도 회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므로 김선신이 국내파라고 해도 일반인들과 비교하는 건 무리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신아영이나 안현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특히 키 국내파 중에서는 영어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그런데 김선신이 처음 인터뷰 상대인 맷 캠프에게 당신 별명은 응원단장이에요.라고 했을 때 맷 캠프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 수습은 커녕 깔깔대면서 좋아한 것을 보면(...) 영어가 아직 서투른 것 같다. 맷 캠프는 인터뷰 당시 전년도에 다리 수술을 받아 시즌 절반을 결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상당히 무례한 발언이었다.

이는 맷 캠프의 답변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빨간 색 부분을 자막에서 생략시켰다.

응원단장요? 어휴, 좋은 별명이 아닌데. 응원 말고는 별로 안 뛰었는다는 말이잖아요. 별명을 바꾸려면 올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런 별명은 원치 않으니까요.

김선신이 아랑곳않고 응원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잖아요.라고 대꾸하자, 캠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팬 입장에서는 그런가 보지만 저는 응원단장하는 것 보다는 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팬들에 인사 메시지를 보낼 때 김선신이 캠프 선수 별명은 응원단장이에요.라고 쐐기포를 날리자(...) 캠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응원단장 아닙니다. 근데 한국은 사랑해요.

웃기는 했지만 '응원단장'이라는 별명을 내키지 않은 게 역력하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게다가 캠프는 인터뷰하기 힘들기로 유명한데 팀 미팅에 가야하는 사람을 발렌타인 초콜릿을 줘 가며, 팀 동료 유리베까지 동원해 조르고 졸라서 한 인터뷰였다.(...) 메이저리그 간판 선수라면 자존심이 무척 강할텐데 조롱섞인 별명에도 웃으면서 넘어간 캠프가 대인배다.

김선신이 영어와 현지 문화에 서툴러 빚어진 해프닝같다. 우리나라 선수들끼리는 다들 선후배고 언론이 갑의 위치니까 개념 없는 농담도 가능하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언론이 갑이 아니고, 또 선수들과 잘 아는 사이도 아니지 않나.

방송 직후 김선신은 야구팬들에게 가루가 되게 까였다. 나중에 출연한 엠엘비쇼에서 김선신은 사전에 합의된 인터뷰였다고 해명했는데, 질문을 작가들이 써 줬다는 말인 듯. 그럼 작가가 개념이 없는 건가. 캠프의 말투를 봤을 때 절대 캠프와 합의된 질문이 아니다. 어쨌건 이 인터뷰로 '응원단장'이 김선신에게는 금지어가 됐다.(...)

김선신 직찍

그나저나 김선신이 방송에서 표정이나 말투를 많이 오버하는데 우리말로 할 때에는 상관없지만 영어로 할 때도 저러면 표정과 말이 따로 놀아 좀 이상한 여자처럼 보인다.(...) 영어로 할 때에는 약간 차분하게 하면 어떨까 시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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