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재미교포 출신 토니안 영어 실력

토니안은 1996년 혜성처럼 나타나 가요계를 강타했던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로 당시에는 보기 드물었던 재미교포 아이돌이었다. 혜리의 전 남자친구로도 유명한데 H.O.T가 데뷔했을 때 혜리는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H.O.T는 캔디, 행복을 연달아 히트치면서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휩쓸며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당시의 위상은 지금의 EXO 이상 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발에 채이는 게 미국, 캐나다 교포고 아이돌 그룹에 교포 또는 외국 생활한 멤버들이 한 명씩은 들어가지만 그 때만 해도 교포 출신 연예인이 드물었는데다가 아이돌 그룹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토니안의 미국 교포 캐릭터는 희소가치가 있었다.

토니안은 교포 출신답게 영어로 랩을 했고 예능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하며 지금은 학부형이 된 소녀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럼 토니안의 영어 실력을 한 번 평가해 보자. 토니안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민을 가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왔다. 영어와 담 쌓지 않은 이상 이 나이에 6년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 발음을 제외하고는 유창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위 영상은 토니안이 서른 중반이 된 최근의 모습이다. 데뷔 초 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걸로 대신했다.(...)

토니안의 현재 영어 실력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 2년 정도 살면 할 수 있는 수준같다. 기초적인 표현들 위주로 엉터리 영어도 조금씩 섞어서 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래도 클라라보다는 잘한다.

1996년, H.O.T 시절 토니안(출처: MBC ©)

H.O.T 시절 토니안의 재미교포 기믹(...)을 생각하면 그의 영어 실력에 속은 느낌이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데뷔 시절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교포2세다.

하지만 미국을 떠난지 19년이 넘었고 토니안이 살았던 곳이 한국인들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라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못 하는 건 아니다. 기초가 있기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금방 늘 듯.

한 때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토니안이 요즘은 요리 프로그램 리포터를 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 않아 종편 토크쇼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