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읽기: 99% 틀리는 R, Z 발음

글로 발음을 100%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지만, 최소한 현재 자신이 알파벳 발음을 틀리게 하는지는 글로 설명해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게 발음하는 알파벳 글자가 R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R은 '알'로 읽고, are는 '아'로 읽는데 R과 are의 발음은 똑같다. 따라서 여러분이 R과 are의 발음을 다르게 한다면 둘 중에 하나는 틀리게 발음하는 것이다. 둘 다 틀리게 읽는 것일 수도

영국에서는 R과 are를 아-로 발음하는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알' 과 '아-'의 중간으로 발음한다.

다음은 R과 are의 관계처럼 알파벳과 발음이 같은 단어들이다.

알파벳 단어
B비- bee(벌)
C씨- see(보다), sea(바다)
G지- gee(오!; 소녀시대 노래 제목)
I아이 eye(눈)
J제이 jay(블루제이)
O Oh(아!)
P피- pea(완두콩)
Q큐- queue(열)
T티- tea(차)
U유- you(당신)
Y와이 why(왜)

90년대 후반 인터넷 채팅이 대중화됐을 때 중고딩들이 타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래와 같이 알파벳과 발음이 같은 단어들을 알파벳으로 대체해서 사용했다.

  • y r u home? = Why are you home?
  • o i c = Oh, I see.
  • where r u? = Where are you?

휴대폰 문자 서비스 초창기에는 숫자버튼으로 문자를 보내야 했기 때문에 글자를 입력하기 매우 불편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문자를 보낼 때 위와 같이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알파벳으로 대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온 뒤에도 중고딩들은 여전히 알파벳을 쓴다.(...) 대딩들도 쓴다

Z도 R만큼이나 잘못 발음한다. 흔히들 영국식 영어에서는 Z를 '제트'로 읽는다고 알고 있지만 가 맞고, 빠르게 읽으면 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제트가 표준어이고 젯은 틀리다고 한다.(...) Z를 전통적으로 제드가 아니라 '제트'로 표기했던 건 Z를 '젯토'로 읽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마징가제트의 책임도 있다.

W는 직역하면 U가 두 개(더블)란 뜻인데 중세 시절 W가 나오기 전에 해당 발음을 VV 또는 UU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VV는 대문자 W가 되고 UU는 소문자 w가 됐다. W는 천천히 읽으면 double you와 발음이 같지만 빨리 읽으면 더뷰-가 된다. 참고로 미국 남부에서는 W를 dubya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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