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동영상은 영어 종편(...) 채널인 아리랑 TV가 클라라와 가진 인터뷰의 한 장면이다. 클라라의 영어를 평가하려면 우선 그녀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알다시피 클라라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날 시리즈 경기에서 시구자로 선정돼 애들 다 보는데 엉덩이가 터질 듯한 쫄바지를 입고 나와 8년간 무명의 설움을 씻고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흔히들 클라라는 예명이고 이성민이 본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성민은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본명이 Clara Lee다. 본명이 더 예명같은 특이한 경우.
클라라의 아버지는 알려진 대로 혼성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였던 이승규인데 코리아나가 스위스 활동 중에 클라라가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님이 이름을 영어로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위스의 공용어 중에 영어는 없다는 게 반전. 물론 스위스인들이 프랑스나 이탈리아인보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사실이다. 코리아나가 스위스에서까지 해외 활동을 했다는 게 더 큰 반전
그리고 코리아나가 재미교포 그룹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 KBS 전속가수로 데뷔했고 미 8군 전속가수(...) 출신이다. 미 8군도 미국이다.
클라라의 국적은 스위스도, 한국도 아닌 영국(!)이다. 학교는 미국에서 다녔는데,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 전문대인 엘카미노 칼리지(El Camino College) 패션 디자인과를 휴학 중이라고. 서른이 넘었는데 졸업은 못 할 것 같다.
예전 한 방송에서 거짓말 논란이 있었을 때 클라라는 지금은 폭파된(...)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었다.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인터뷰에서 보았듯이, 스위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 정서에 익숙치 않은 영국인의 영어치고는 너무 어색하다.
클라라가 영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원어민은 커녕, 유창함과는 거리가 멀다. 준비된 멘트를할 때에는 잘 하지만 즉흥적으로 말을 할 때에는 엉터리 영어가 튀어 나온다.
문법 타령을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할 때 문법 따지지 않듯 영어권 원어민들도 문법을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클라라의 영어는 단순히 문법이 틀린 게 아니라 누가 봐도 어색한 엉터리 영어를 한다. 가령 "People never realized me.", "People were never saying about me."라는 말이 도대체 뭔 소리여.
재미있는 건 클라라는 영국인인데 미국식 영어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을 매는 발음은 괜찮지만 한국식 억양이 강한데, 바꿔 말하면 클라라의 모국어가 한국어란 소리다.
5년 동안 미국에서 자라고 미국 대학교를 졸업한 신아영이 영어를 훨씬 잘하는 게 아이러니.
클라라의 영어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부터 영어권 국가에서 한 2년 정도 살면 할 수 있는 영어같다. 오히려 클라라의 아버지인 이승규가 나이를 감안하면 더 잘하는 듯.(1분 23초 경)
정리하자면 영국인이 한국식 억양이 강한 미국 영어를 어눌하게 한다.(...)
클라라의 정체는 무엇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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