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미드'라고 하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What's up?이란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뜻이 두 개가 있다.
'What's up?'의 원뜻은 '무슨 일이야?'로 문맥에 따라 '왜 그래?', 또는 '왜?'로 번역될 수 있다.
- 제라드: We have a problem. 문제가 생겼어.
- 주영: What's up? 무슨 일이야?
- 사비: Come here for a second. 잠깐 와 봐.
- 주영: What's up? 왜 그래?
- 카카: Do you have time? 너 시간 있어?
- 주영: What's up? 왜?
What's up?은 의문문뿐만 아니라 종속절로도 쓰인다.
- Jooyoung didn't come to the game, so Ferguson called him to find out what's up. 주영이 시합에 오지 않아 퍼거슨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러 전화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What's up?이 젊은 층에서 친구들 간에 짧게 하는 인사말로도 쓰인다. 주로 학생들, 특히 남학생들이 쓰고 대학교 때까지 엄청 많이 쓰다가 나이가 들면 차츰 쓰지 않게 된다. 직장 상사에게 쓰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우리나라에서 중, 고등학생들이 친구들끼리하는 인사말로 '안녕'은 거의 안 쓴다. 보통 아래처럼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 수지: 아이유!
- 아이유: 어, 수지야?
남자들끼리는 인사할 때 이름도 안 부른다.(...) 상남자
- 메시: 야!
- 주영: 어.
"What's up?"의 뉘앙스가 이것과 비슷하다.
- 수지: IU! 아이유!
- 아이유: What's up, Suzy? 어, 수지야?
- 메시: What's up? 야!
- 주영: What's up? 어.
What's up?에 대한 대답으로 'Not much.' 또는 'Nothing much.'라고도 하는데 뜻은 같다.
- 수아레즈: What's up? 야?
- 주영: Not much. 어.
- 호날두: What's up, Jooyoung? 어, 주영아?
- 주영: Nothing much. 어.
재미있는 건 "What's up?"은 문법적으로는 "What is up?"의 준말이지만 인사말의 뜻으로 아무도 'What is up?'이라고 하지 않는다.
'What's up?'을 빠르게 말하면 'Sup?썹
'이 된다. 좀 노는 친구들은 Whatup?와럽
이라고도 한다.
- 부폰: Sup? 야?
- 주영: Not much. 어.
- 팔카오: Whatup? 야?
- 주영: Sup? 어.
'What's up?'은 중고딩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가 아니라 무려 1900년대 초반부터 쓰인 표현이다. 1900년대 초반의 중고딩들이 만들어 냈을 수도
이 표현이 대중화된 것은 1940년대 TV 만화 영화 캐릭터인 벅스버니가 'What's up?'을 유행시키면서 부터다.
전세계 인스턴트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왓츠앱(WhatsApp)의 이름도 'What's up?'에서 유래했다. 메신저에서 상대방에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인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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