쮸쮸바를 영어로?

캐나다의 블루베리맛 쮸쮸바(출처: Ginny)

쮸쮸바는 롯데 빠삐코, 해태 탱크보이, 빙그레 뽕따같이 비닐안에 얼린 아이스크림의 총칭이다. 나처럼 '쭈쭈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쮸쮸바가 맞다.

쮸쮸바는 사실 1976년부터 생산된 롯데삼강에서 나온 상품명이지만 오랫 동안 사랑받은 장수 상품이라 지금은 보통 명사로 굳어 졌다. 업계에서는 펜슬형 빙과라고 한다고.

쮸쮸바는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freeze pop프리이즈 팝이라고 하고 줄여서 freezie프리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쮸쮸바는 입구부분이 좁고 모양도 다양한데 반해 캐나다, 미국의 쮸쮸바는 사진에서 보듯 거의 대부분 직사각형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쮸쮸바는 냉동실에서 낱개로 파는데 캐나다의 쮸쮸바는 상온에서 박스채로 팔고 집에서 얼려 먹는다. 큰 것도 있지만 개당 크기가 보통 15센치 정도고 양이 매우 적다. 박스 안에 50~100개씩 쮸쮸바로 꽉꽉 채워져 있다. 대한민국의 선진 포장 기술을 배워야 할 듯.

Mr. Freeze(출처: Kisko)

캐나다의 쮸쮸바 시장은 Kisko에서 꽉 잡고 있고 대표적인 상품은 Mr. Freeze다. 배트맨의 악당 중 한 명인 미스터 프리즈와 상관 없다.(...) 맛의 종류는 사과, 오렌지, 포도, 체리, 수박을 가장한 오이, 블루베리, 소다, 닥터페퍼(...), 루트비어(...) 등이 있는데 대부분 불량식품 수준으로 맛이 없다.

우리나라 최초의 쮸쮸바는 1975년에 나온 삼립식품의 아이차로 2013년부터 재생산한다고 한다.

필자 기억이 맞다면 당시 아이차는 딸기, 소다맛 이렇게 두 종류였고 쮸쮸바는 딸기, 오렌지, 청포도 맛이었을 거다. 여름 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구멍가게에서 쮸쮸바를 사서 냉동고에 고무줄로 연결된 녹이 슨 면도칼로 반으로 잘라 친구랑 먹곤 했다. 이 아저씨 도대체 나이가 몇인 거냐

어린 시절 이거 보다 맛있는 빙과는 없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둘 다 50원이어서 엄연히 대기업 제품임에도 불량식품의 오명을 들었다. 지금은 1000원이니까 고급 빙과

해태 폴라포, 빙그레 더위사냥같이 밀어서 먹는 빙과는 캐나다에서 못 봤다. 아, 물론 한국식품점에는 많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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