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차리다'에서 상은 밥상의 준말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밥상을 안방에 가지고 와서 먹었지만 근래에는 서양의 영향으로 부엌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다수라 밥상은 식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선 식탁은 영어로 kitchen table이라고 하고 줄여서 table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식탁을 테이블이라고도 하는 것도 이 이유다.
- I bought a kitchen table for $100. 100불 주고 식탁을 샀다.
- I put my car keys on the table. 차 열쇠를 식탁에 뒀었는데.
'상을 차리다'는 영어로 set the table이라고 하는데 관용적인 표현이므로 그냥 외우자.
사실 '상 차리다'와 set the table은 식사 문화의 차이로 인해 뜻이 조금 다르다. 우리말에서 '상을 차리다'는 수저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상에 놓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영어의 set the table은 양식집에서 봤듯이 사람 별로 빈 접시, 포크, 칼, 컵, 빵이 든 바구니 등을 놓는 것까지를 말한다. 다시 말해 아래의 사진처럼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 Suzie, set the table. 수지야, 상 차려라.
- I set the table while she was cooking. 그녀가 요리를 하는 동안 난 상을 차렸다.
밥을 먹었으면 상을 치워야 한다. '상을 치우다' 또는 '식탁을 치우다'는 영어로 clear a table이라고 한다.
- Suzie, clear the table. 수지야, 상 치워라.
- I set the table, so you should clear the table. 내가 상 차렸으니 니가 치워야지.
상을 치웠으면 상을 닦아야 하는데 '상을 닦다'는 영어로 clean a table이라고 한다.
- Suzie, clean the table. 수지야, 상 닦아라
수지는 식모인가 - I cleaned the table with a paper towel. 키친타올로 식탁을 닦았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busboy버스보이
라 부르는 그릇만 치우는 종업원이 있는 식당도 있다. busboy의 bus는 버스와 전혀 상관이 없고(...) '이것저것 다 합한'을 뜻하는 omnibus의 준말로 직역하면 '잡부소년' 정도가 되겠다. boy라 하는 이유는 예전에 주로 어린 소년들이 이 일을 했기 때문.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과 알 파치노,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도 젊었을 때 버스보이였다.
- Busboys are responsible for clearing and cleaning tables. 버스보이들은 식탁을 치우고 닦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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