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은 영어로 post office라고 한다. 캐나다 우체국 중의 다수는 별정우체국, 즉 개인이 우편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우체국으로 보통 약국이 우체국을 겸한다.
우체통은 영어로 post box, letter box, 또는 mailbox라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drop box란 단어도 많이 쓰는데 직역하면 '놓고 가는 통'으로, 편지를 놓고 가기 때문이다.
위 사진처럼 캐나다 우체통에는 무작위의 우편번호가 써 있다. 예전에는 다른 나라 우체통처럼 평범한 빨간색이었지만 하도 잉여들이 낙서를 많이해서 아예 만들 때부터 낙서로 도배한 것이다(...). 실제로 이후 캐나다 우체통에 낙서를 한 사례가 급격히 줄었으며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못 봤다.
우편함, 또는 편지함은 영어로 letter box 또는 mailbox라고 한다. 보다시피 우체통과 편지함을 뜻하는 단어가 겹치기 때문에(...) 우체통은 post box나 drop box라고 하면 혼동할 일이 없다.
한국의 아파트 우편함같은 공동 우편함은 영어로 community mailbox라고 한다. community mailbox는 아파트, 연립주택 단지에서 많이 쓰며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 편지함을 열쇠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우편물 도난이 거의 없다.
mail slot이라는 것도 있는데 현관문 위나 아래에 편지를 집어 넣는 작은 문을 말한다. 문이 가늘고 길기 때문에 편지나 신문 정도만 들어갈 수 있으며 뒤에 아무 것도 없어서 우체부가 편지를 넣으면 현관 바닥으로 떨어진다(...). 캐나다의 경우 토론토 같은 대도시의 일부 아파트에서 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시골에서는 curbside mailbox를 주로 쓴다. 직역하면 '도로변 우편함'인데, 말 그대로 집 앞 도로변에 설치하기 때문이다. curbside mailbox가 현관문이 아닌 도로변에 있는 이유는 우편함 뿐만 아니라 우체통 역할도 겸하고 있어서다.
시골은 면적이 넓고 인구 밀도가 낮아 우체통을 설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우체통이 따로 없다.
편지를 부치려면 자기집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깃발을 올리면 우체부가 자신의 구역을 차로 돌다가 깃발이 올라간 우편함을 발견하고 우편물을 수거한다. 우편함이 도시처럼 현관문 앞에 있다면 깃발이 올라간 것을 보기 어려우니 도로변에 설치한 것이다.
참고로 캐나다는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우편량 감소와 예산 부족으로 인해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지 않고 동네마다 공동 우편함을 설치해 이곳으로 배달하고 있다.
'캐나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생식당, 학교급식, 무상급식을 영어로? (0) | 2015.04.09 |
---|---|
대한항공 조현아 사퇴에 대한 캐나다인들 반응 (2) | 2014.12.13 |
천원샵을 영어로? 캐나다의 천원샵 (0) | 2014.12.02 |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마감했습니다 (19) | 2014.11.28 |
17억 원짜리 캐나다 단독주택의 위엄 (0) | 2014.11.21 |
Happy holidays의 숨은 뜻은? (1) | 201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