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은 엉터리 한국어, 공상과학영화 영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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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공상과학은 스타워즈, 아이언맨, 아바타, 에일리언, 헤일로 처럼 첨단 과학을 배경으로 한 문학장르란 뜻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공상과학은 일본에서 유래한 잘못된 표현이며 과학영화, 과학소설, 과학만화라고 하는 것이 맞다.

공상과학이란 단어의 기원은 이렇다. 미국 잡지 중에 1949년부터 발간된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 직역하면 '판타지 과학 잡지'라는 것이 있다. 1959년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의 일본판인 S-F 매거진이 창간됐는데, The Magazine of Fantasy & Science Fiction의 한문 이름이 바로 공상과학소설지였다.

이후 일본에서는 공상과학이 과학장르란 의미로 굳어졌고 우리나라도 이 단어를 여과 없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공상은 허무맹랑하다는 어감이 있기 때문에 공상과학이란 이름은 장르의 본뜻을 왜곡한다. 물론 허무맹랑한 작품이 많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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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장르는 영어로 science fiction이라고 한다. 보다 시피 과학장르의 어원인 science fiction에는 공상이란 의미가 전혀 없다.

  • science fiction genre: 과학장르
  • science fiction movie: 과학영화
  • science fiction novel: 과학소설
  • science fiction comic: 과학만화

우리나라에서 과학장르를 SF라고도 하는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거의 안 쓰며 못 알아듣는 사람도 많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SF라고 하면 보통 유명 게임 시리즈인 스트리트파이터(Street Fighter)를 생각한다(...).

science fiction은 줄여서 보통 sci-fi싸이라고 한다. 원래는 저예산 B급 과학영화를 의미하는 비하적인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science fiction의 준말로 사용된다.

  • sci-fi genre: 과학장르
  • sci-fi film: 과학영화
  • sci-fi novel: 과학소설
  • sci-fi comic: 과학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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