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림을 영어로?

동서 프리마

커피의 소울메이트 프림영어가 아니고 동서식품의 프리마에서 유래된 단어다. 프리마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프림으로, 프리마란 이름은 1952년에 개발된 세계 최초의 프림 Preamer(프리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프림이란 단어가 사용된 건 프리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80년대부터이고, 그 이전에는 카네이션이라 불렀다. 카네이션은 미국 유제품 제조회사의 회사명이었는데 당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프림 대부분이 이 회사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카네이션은 이후 네슬레에 인수돼 지금까지도 미국 프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림은 영어로 coffee creamer 크리-머, 줄여서 creamer라고 한다.

coffee whitener 와이라고도 하는데 직역하면 '커피를 하얗게 해 주는 것(whitener)'으로 커피에 프림을 넣으면 하얗게 되기 때문이다.

네슬레의 커피메이트(출처: Mike Mozart)

프림을 영어로 cream이라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크림은 우유에서 추출한 액체로 고소한 맛이 강하고 커피에 타 먹기도 하지만 주로 요리에 쓰인다. 크림 스파게티의 주성분이 바로 크림이다. 크림의 유당 성분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으면 상당수가 분노의 설사를 한다.

반면 프림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가루 또는 액체로 프림과 크림의 관계는 마가린과 버터의 관계다. 우리나라에서는 분말 프림(가루 프림)이 일반적이지만 북미에서는 액상 프림이 일반적이다. 액상 프림은 잘 녹지만 냉장 보관이 필요하고 유통기한이 짧다.

분말 프림은 powdered coffee creamer/whitener, 액상프림은 liquid coffee creamer/whitener라고 한다.

호텔이나 식당에서 주는 낱개 포장 크림(출처: Jiyoon Lee)

우리나라는 커피에 프림 이외에는 거의 안 넣지만 북미에서는 프림만큼은 아니어도 크림이나 우유를 타 먹는 사람도 꽤 많다. 우유가 덜 고소하기는 하지만 집에 우유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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